저희 미국 시골 동네에도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한두 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서부야 테슬라 차량이 흔하고 사이버트럭도 종종 보인다지만, 남부의 시골에서는 이제야 등장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무척 관심을 보였고, 학교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 사이버트럭이 화제가 되더군요. 이번 글에서는 미국에서도 핫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사이버 트럭 - 미국사람들의 호불호
특이한 디자인 - 일부 사람들은 사이버트럭의 각진 외관과 미래적인 디자인을 혁신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SF 영화에서 튀어나온 차 같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특이해서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픽업트럭은 튼튼하고 전통적인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보수적인 의견도 많습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의외로 잘 모르는 사실인데, 미국은 상당히 보수적인 나라입니다. 기존의 포드 F-150, 쉐보레 실버라도 같은 전통적인 픽업트럭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에게 전기 픽업트럭은 굉장히 낯섭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실용성 걱정 - 테슬라 충전소(슈퍼차저)가 많긴 하지만, 픽업트럭은 보통 장거리 운전과 오프로드 주행이 많다 보니 충전 인프라가 충분할까? 라는 걱정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차체가 크다 보니 일반 주차장 및 차고지에 주차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있습니다.
사이버트럭은 새로운 부의 상징 - 테슬라 모델S, X, 3, Y는 이제 흔하지만, 사이버트럭은 희소성이 높아 보유 자체가 부의 상징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실리콘밸리, 로스앤젤레스 같은 부유한 지역에서는 “사이버트럭은 단순한 차가 아니라, 미래를 사는 느낌”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2.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장점
파격적인 디자인과 크기 - 지금까지의 자동차들과 전혀 다른 각진 디자인, 스테인리스 스틸 바디, 거대한 휠까지 모든 것이 독특합니다. 한눈에 봐도 기존 자동차들과 확연히 차별되는 디자인 덕분에 도로에서 굉장히 눈에 띕니다.
거대하지만 단순한 실내 인테리어 - 굉장히 심플한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18.5인치 터치스크린, 그리고 Y자형 스티어링 휠이 인상적입니다.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공간이 넉넉해 성인 5명이 타도 여유로운 실내입니다.
픽업트럭의 새로운 기준 -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전기차 특유의 빠른 토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라이 모터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일반적인 픽업트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가속력입니다.
승차감과 핸들링 - 각진 디자인과 압도적인 크기로 투박한 승차감을 떠올리기 쉬우나 사이버트럭은 기대 이상의 부드러움을 갖고 있습니다. 에어 서스펜션 덕분에 도로 상태에 따라 차체 높이를 조절할 수 있었고, 핸들링 역시 전기차다운 정교함을 갖고 있습니다.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회전 반경이 작아 도심에서도 비교적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버트럭의 적재 공간(트럭 베드) - 깊고 넓은 적재 공간으로 일반적인 픽업트럭처럼 실용성이 뛰어납니다. 또한 후면 덮개를 전동식으로 닫을 수 있어 짐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트렁크 공간뿐만 아니라 프렁크(전면 트렁크)도 넉넉해 픽업트럭이면서도 다목적 차량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충전과 전비 효율 - 미국에서의 픽업트럭은 보통 장거리 운행 또는 오프로드 주행이 많은 편입니다. 사이버트럭은 1회 충전으로 최대 80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운전도 부담이 적습니다. 게다가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 덕분에 30분 내 70% 이상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점에서 충전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내연기관 픽업트럭보다 유지비가 더 저렴할 수 있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3.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단점
과감한 디자인으로 인한 실용성 부족 - 특유의 각진 외관은 공기역학적으로 불리하며, 기존 픽업트럭에 비해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픽업트럭과 달리 후면 적재 공간(베드)이 덮여 있어 (여닫을 수 있지만) 화물 적재와 활용성에서 불편할 수 있고 대도시처럼 좁은 주차공간에서 주차가 쉽지 않습니다.
외관 유지의 어려움 - 또한 스테인리스 스틸 외장은 지문이 쉽게 묻어 자주 닦아줘야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 픽업트럭의 매력 부재 - 거친 픽업트럭의 느낌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너무 정제된 주행감이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사이버트럭을 혁신적이고 새로운 트렌드로 보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픽업트럭과의 차이점, 실용성, 충전 문제 등을 고민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